누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싶은날
밥 다먹고 치우기 싫었던날
배달 온 거 뜯기도 귀찮은
혼술 땡기던 그런 비오는 수요일이였다.
우리동네 도림동에는
은근 혼술할 곳이 없다.
그냥 순대국집 , 백반집가서 밥 시켜놓고 소주한병 먹기?
고깃집가서 한잔하는 수 밖에 없다.
신도림 먹자골목에서 멀지 않은곳인데
너무해
원래 혼술하러 가던 횟집이 있었는데
그 횟집도 엄마손밥상의 귀환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도림동 최고 스시 맛집으로 유명한
교우초밥1591 을 가기로 했다.
평소 배달로
특모듬초밥 을 자주 시켜 먹었기 때문에
(주문내역으로 인증가능 ㅎㅎ)
맛은 보장되어 있기에 의심없이 출발했다.
집에서 5분도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교우초밥1591
과연 혼술 하기에 괜찮았을까?
저녁시간, 점심시간에 웨이팅이 있지만
회전율이 빨라서 고민하지 않고 찾아갔는데
비오는날이라 그런지 저녁 7시40분쯤 갔는데 한산했다.
혼자온 손님을 위한 다찌석이나
1인테이블은 없었고, 2인석을 이용했다.
내 마음도 내 기분도 모른채
내 머리위엔 벚곷이 만개했다.
인테리어는 스시집다운 분위기였고
조명이 너무 밝아서
혼술레벨이 낮다면
부끄러워 할 수 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커플 손님이 많아서
나혼자 흑막여주 느낌 어둠의 기운을
그들에게 주는 듯한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옆에 소개팅하는 남여가 있어서
이어폰 꼽지 않았는데도
지루하지 않게 스시를 기다렸다.
배달하지 않고 교우스시를
직접 매장에서 먹으니
장국에서 꽃게향이 많이 낫다!
요건 와서 먹는게 더 맛이 좋군
교우스시 특모듬초밥이 나왔다.
내가 이 메뉴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시미 5PC 가 나오기 때문이다!
혼자 술 먹기에 딱이야
탄수화물로 배도 채우고~~~
군한 초밥 추가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안하길 잘했다 .
왜냐하면! 우동이 나왔기 때문이다.
정식에 나오는줄 알았는데
왜 나왔는지..매장에서 먹으면
원래 주는건가..?
뜨끈뜨끈 우동이 나와서
청하 한병을 더 시켰다.
개꿀?
가성비 괜찮은 곳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혼술 하러 다시 또 갈지는 의문이다.
매장 마감 10시까지 인줄 알고 찾아간건데
8시30분쯤 지나고
손님이 다 빠지니 주방 마감 하는듯? 바닥 닦고
테이블 쓰레기통 비우고 해서
혼자 괜히 좌불안석이였기
때문이다 ㅠ.ㅠ
아니면 내가 마감시간을
잘 못 알았을수도 있구..
배달 배민 주문으로는
앞으로도 꾸준히 시켜 먹을 의향
100%
신도림동 도 혼술 할 식당
조금 더 생겼으면 좋겠다!
드래프트비어, 달빛포차 는 너무 술집이라
반주하기에 아쉽단 말이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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